7/9 (월) 일본여행 그 다섯째날 : 나고야 쉬어가기

이날은 나고야(名古屋)에서 잠시 쉬어가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우선은 멘붕의 구죠하치만에서 아침이 시작됩니다.

아침밥 마시쪄!

다행히 밥은 계속 맛있었습니다. 오른쪽 위의 치킨 스테이크같은 반찬도 맛있었고, 가운데의 생선 소금구이(지느러미에 발라진 게 모두 소금입니다)는 알이 가득 차있어서 훌륭했습니다. 오른쪽의 가지 요리도 제가 평소에 가지를 싫어하는 데 비해서 꽤나 맛있게 먹었습니다.

밥을 다 먹고 원래는 노히버스(濃飛バス)[1]를 예약해서 가려고 했는데, 예약을 할 수 없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직접 가서 타기로 하고, 다시 민박집에 차를 태워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런데 태워주신 할아버지께서 잘못된 곳에 내려주시고는 쌩 가버리시고, 설상가상으로 탑승 위치도 잘 몰라서 결국 버스를 놓쳐버렸습니다. 다음 버스는 무려 2시간 반 뒤에! 일단 예약 가능한 시간이 되어 얼른 편의점 옆 공중전화로 버스 자리를 예약한 후, 옆의 까페에서 2시간을 죽치고 있었습니다.

땀과 눈물젖은 커피를 마셔보자.

이제 탑승 위치도 물어물어 알아내고, 2시간의 기다림 끝이 버스 정류장으로 출발했습니다. 가는 도중에 큰 강이 하나 있었는데, 날씨도 좋고 경치도 좋아서 한 방 찍어보았습니다.

구름 그림자가 드리운 산과 강

버스정류장은 놀랍게도 고가고속도로의 한 구석에 있었는데, 관리를 잘 안 해서인지 안에 거미줄과 벌레 시체가 살짝살짝 보였습니다. 뭐 상관은 없었지만….

나고야 도착!

1시간 30분을 달려, 1시 20분 즈음에 나고야의 나고야역에 도착했습니다. 버스에서 내려서 한 방 찰칵 찍어보았습니다.

숙소를 찾아가는데, 더럽게 큰 나고야 역에서 반대방향으로 나가서 헤메다가 길가던 행인에게 구조(?)되어서 다시 나고야역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1정거장 거리이지만) 지하철을 타고 목적지까지 이동했습니다. 드디어 숙소 입성!

블로그에서 최초로 얼굴 공개. 하지만 더 이상 자세한 사진은 생략한다.

이번에 묵기로 한 호텔은 호텔 실크트리 나고야(ホテル シルク・トゥリー名古屋)라는 호텔로, 특별한 특징은 없지만 가격이 싸고 인터넷도 빵빵해서 그럭저럭 만족했습니다.

호텔방에서 조금 쉰 후, 다시 나고야 역으로 돌아가서 라면을 먹기로 했습니다. 나고야역에 위치한 JR센트럴타워의 백화점 식당 코너에서, 코난(江南)이라는 라면집을 찾아갔습니다.

류멘(柳麺)이라는 라면이 가장 유명한 메뉴인 것 같아서, 류멘과 함께 군만두를 시켰습니다.

류멘 나왔다.

그리고 나서 나고야 역 근처에 있는 아니메이트(Animate)와 메론북스(Melonbooks)를 구경갔습니다. 비록 요즘 덕질을 거의 안 하고 있다지만, 보고 싶은 만화가 몇 개 있기도 하고 또 딱히 관광하고 싶은 생각도 없어서 구경가기로 했지요. 내부에서 사진을 못 찍기 때문에 사진은 없습니다만, 뭐 만화책 몇 권정도 사기도 하고 또 같이 여행온 친구한테 이것저것 구경시켜주느라고 한두 시간 정도 있었습니다.

구경을 마친 후, 다시 숙소로 돌아와서 낮잠을 때렸습니다. 그리고 일어나니 7시. 이번에는 일본의 평범한(?) 먹을거리를 맛보기 위해 그냥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규동 체인점 중 하나인 마츠야(松屋)로 향했습니다… 는 좀 거짓말이고, 사실은 호텔 바로 뒤에 있어서 갔습니다.

자판기

지금까지는 계속 맛집을 찾아다니느라 보여드릴 기회가 없었지만, 상당수 일본 음식점에서는 저렇게 자판기가 있어서, 원하는 음식을 자판기에서 고른 다음 뽑혀 나온 영수증을 보여주는 방식으로 음식을 시키는 방식을 사용합니다. 저희는 무난하게 가장 왼쪽 위에 있는 규동을 질렀습니다.

규동 마시쪙!

어차피 체인점이라 맛은 크게 기대 안 했는데, 가격대 성능비가 괜찮아서 생각보다 만족스러웠습니다.


참고자료

  1. 구죠하치만-나고야 노히버스 노선


Posted by aficiona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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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The Phototainer 2012.08.06 19: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뒤끝있는 민박집 주인!